증권가는 21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견고한 미 증시와 주말 있었던 옐런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암호 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인텔 발 악재성 소식이 전해지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진 가운데 저가 매수도 실종되는 등의 수급적인 요인이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이 결과 여타 국가에 비해 낙폭이 확대되었으며 코스피는 2.04%, 코스닥은 3.60% 하락 마감 이런 가운데 유럽 증시가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책 입안자들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가솔린 면세 추진 등은 향후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 거래일 코스피는 북한 핵실험 우려, 반도체 오더컷 루머 재확산, 주가 장기추세 이탈 우려, 암호 화폐 시장 급락 등 여타 불안 요인의 점철로 폭락하면서 2400선을 하회했다.
사실상 전 거래일 폭락의 뚜렷한 실체가 부재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금일에는 낙폭 과대 인식, 유럽 증시 및 미국 선물 시장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 지표인 코스피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상 현재 30선 이하인 과매도 국면(70선 이상 과매수 국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2022년 1월 양적 긴축 발작 당시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낙폭 과대 인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다만, 최근 급락 사태로 인해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출회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6월 1~10일 미수금 대비 반대 대매 금액 평균 154억 원 vs 6월 13~17일 261억 원), 장전 동시호가 및 장 개시 직후 반대매매 물량으로 인한 수급 노이즈를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