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성ㆍ안정성 높여 더욱 정교한 ADB 기능 구현
첨단 LED 기술 리더십 선도해 전장사업 힘 보탤 듯
삼성전자의 ‘차량용 픽셀(PixCell) LED’가 전 세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픽셀 LED를 통해 현재 주력하는 ‘전장(자동차)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픽셀 LED가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 O2O 엑스포’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인간중심조명(HCL) 기술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픽셀 LED 수상으로 다시 한번 차세대 LED 분야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맹경무 삼성전자 LED사업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차량용 LED 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향한 삼성전자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선보인 픽셀 LED는 삼성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로 설계된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ADB)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픽셀 LED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AD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DB는 최근 자동차 업계가 ‘능동적 안전’에 크게 관심을 두면서 나온 혁신 솔루션으로 도로의 밝기, 날씨,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 감지해 운전자의 시야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
삼성전자는 더욱 정교한 ADB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픽셀 LED를 개발ㆍ출시했다. 픽셀 LED는 헤드램프를 정밀하게 제어해 운전자의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삼성전자는 기판에 1개의 세그먼트(개별 구동하는 발광 소자 최소 단위)를 실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100여 개의 세그먼트를 하나의 LED로 집적했다. 일반적인 ADB용 LED 모듈 대비 발광 면적을 1/16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헤드램프에 필요한 밝기를 확보했다. 또 기존 LED 대비 300:1의 명암비를 구현해 LED 광원 집적 기술에 대한 차별성을 강화했다.
ADB에 삼성전자의 픽셀 LED를 활용하면 광학시스템과 방열 구조 등을 단순하게 설계하고 헤드램프의 크기를 30~50%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의 램프로 국가별 다양한 도로 법규에 맞게 광원을 조정할 수 있다.
픽셀 LED는 삼성이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요 LED 사업 영역은 △전장용 △조명용 △디스플레이ㆍ모바일용 등이다. 삼성은 글로벌 LED 시장에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3위(전체 LED 매출 기준)를 차지했다. 현재는 차량용 LED 기술과 스펙트럼 기반 조명용 LED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LED 시장은 고효율 조명뿐 아니라 인간중심조명, 식물생장조명 등 실내 조명을 비롯해 전기차 등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방면에서 LED 부품 니즈(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차량용 LED 시장은 전기자동차ㆍ자율주행차 등장에 따라 그 잠재력이 더 커지는 중이다. 에너지 효율과 주행 안정성이 필수인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픽셀 LED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LED 시장은 2021년~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4.5%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차량용 LED 시장은 2021년 27억5530만 달러(약 3조 5524억 원)에서 2027년에는 39억5790만 달러(약 5조1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ㆍ자율주행차가 부상하면서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부품인 차량용 LED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광원 솔루션 혁신을 통해 시인성ㆍ안정성을 모두 향상시킨 제품을 선보이면서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