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2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신조 발주 강세가 지속하고 고유가에 따른 중동 및 미국 시장의 인프라 및 신재생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만1350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 따른 중동, 인프라 투자의 미국, 수주 회복의 조선 삼박자가 어우러진다"며 "1분기에 9000억 원을 수주한 동사는 4월까지 누적 1조4000억 원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18억26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수주 마진도 긍정적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중동은 2018~2019년 적자 이후 중동 초고압 시장에서 선별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중전기ㆍ변압기 PPI가 전년동기대비 +40%에 달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중이지만 이를 판가에 잘 전가 중. 북미도 지난해 4분기 원자재 상승을 반영한 이후 1분기에 하이싱글 마진을 기록해 판가 인상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알라바마 법인의 2023년 백로그도 거의 다 팔린 상황이어서, 북미 고객들이 반덤핑 관세를 치르고도 한국에 직발주하겠다는 움직임도 잡혔다"며 "1분기의 수주 호조는 수주-납품의 리드타임 3~4개 분기를 감안할 때 3~4분기부터 납품되면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중동의 고유가에 따른 투자, 북미의 인프라 투자, 조선의 발주 강세가 중장기 지속할 전망이어서, 2023~2024년의 이익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다"며 "현대일렉트릭 매수는 그야말로 경기민감(시클리컬)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현재 주가는 현재의 좋은 수주가 실적으로 잡힐 2023년 EPS에서 10배에 불과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다. 발전, 송전, 배전, 소비의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전기전자기기를 제작 중이다. 중동 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라바마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 중이다. 시가총액은 8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