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살리기 협상? 새빨간 거짓말…권성동, 사과해야"

입력 2022-06-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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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권성동 향해 '사과' 재차 촉구
"원내대표단 누구도 그런 제안 언급 안 해"
"부도덕한 민주당으로 매도해 정쟁 키우겠다는 의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고 이는 이재명 상임고문 살리기'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원내대표단의 누구도 그런 제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 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회의를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라도 (권 원내대표가) 사과하면 당장에라도 (진성준) 수석이 남아 협상할 수 있다"며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압박했다.

협상 주체 간 '신뢰'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합의한 사안을 이행하는 데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마라톤을 뛰다 차 탄 게 적발되면 바로 실격"이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마라톤협상을 제안했으니 사과하고 나서 집권여당으로서 양보안을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며 전날 발표된 알앤써치 의뢰 뉴스핌 여론조사(18~21일 실시)를 인용했다.

그는 "인사는 대참사 수준이고, 공약은 뒷걸음친 채 한가로운 보여주기식 행보에 권력기관 장악에만 급급하니 국민에게 곱게 보일 리 있느냐"며 "주가 폭락, 물가 폭등, 가계 부채 등 민생은 삼중고에 처해 있는데 정부는 실패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손 놓은 채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이라며 보복 정치, 흔적 지우기, 신색깔론에 여념 없다. 물러난 정부, 패배한 야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덮어지겠나"라며 "정부·여당은 무책임한 네 탓 국정 기조를 당장 거두고,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통합과 협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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