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싫어 떠났다”…뮤지컬 배우들, 옥주현-김호영 사태에 입 열었다

입력 2022-06-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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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상현 인스타그램)
옥주현-김호영 고소 사태와 관련해 뮤지컬 배우들이 잇따라 의견 표명에 나서고 있다.

23일 뮤지컬 배우 이상현은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의 호소문을 공유하며 “이런 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탠다. 선배님들 감사하다”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남경주·최정원·박칼린 등 뮤지컬계 1세대 배우들은 22일 ‘모든 뮤지컬인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냈다.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이 언급한 사건은 김호영이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자,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을 말한다.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은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세 가지의 덕목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현 뿐 만 아니라 정선아, 신영숙, 차지연, 김소현, 정성화, 최재림 등 다른 뮤지컬계 후배들도 지지를 표하고 있다. 가수 조권도 정선아 글에 “뮤지컬 배우 후배로 선배님들의 말씀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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