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도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받아 참여 가능
정부의 직업훈련 사업 중 하나인 'K-디지털 트레이닝'이 청년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전공자도 쉽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반 및 응용 기술을 터득해 실전에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청년들이 선호하는 중견ㆍ대기업 취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신산업·신기술 분야 실무인재 양성 직업훈련 사업으로 2020년 11월 도입됐다. 코로나19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 분야의 핵심 실무인재 양성과 청년 취업 지원을 사업 목표로 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에는 현재 앨리스‧멀티캠퍼스‧우아한테크코스‧모두의 연구소 등 민간 혁신 훈련기관과 삼성, KT,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포스코 등 디지털 선도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기업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반 기술과 이를 활용한 응용기술을 배우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강의식 지식 전달이 아닌 경험·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위해 기업의 실제 프로젝트 과제를 전체 훈련과정의 30% 이상 편성하고, 평균 6개월‧주 5일‧8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훈련과정으로는 삼성의 '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을 들 수 있다. 실전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SSAFY는 빅데이터 분야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 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SSAFY를 포함한 K-디지털 트레이닝에는 현재까지 약 2만 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훈련 수료생 중 적지 않은 인원이 500인 이상 중견·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디지털 분야 직업훈련 수료생의 7.7%가 500인 이상의 중견기업에 취업한 반면 K-디지털 트레이닝의 경우 약 3배인 22.2%가 중견·대기업에 취업했다.
취업자의 월평균 보수액 역시 기존 직업훈련생 대비 평균 35만 원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디지털 트레이닝이 청년들의 신산업·신기술 습득은 물론 취업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국민내일배움카드(직업훈련비 지급)를 발급받아 참여할 수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거주지 인근 고용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거나 정부 직업훈련포털(www.hrd.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학교 3학년 등 졸업까지 남은 수업연한이 2년 이내인 자도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받아 K-디지털 트레이닝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에는 대학 졸업예정자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참여할 수 있었지만 작년 9월 국민 평생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 개정으로 참여 가능 대상이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