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카카오 노조가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은 오는 27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을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계열사에 재직 중인 1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크루 유니언은 지난 20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해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매각 진행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매각설 언론 직후 경영진이 약식 간담회를 열었으나, 매각과 관련한 해명이 부족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게 크루 유니언의 주장이다.
남궁 카카오 대표는 입장을 밝히고 않고 있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디지털 플랫폼 업계 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 매각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짧은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최대주주인 김범수 센터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 선언이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이 바랬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상생을 위해 노사간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어보자”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낮 12시 판교역 1번 출구 '카카오아지트'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반대'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