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3.32포인트(2.68%) 오른 3만1500.6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01포인트(3.06%) 급등한 3911.7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5.43포인트(3.34%) 급등한 1만1607.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월 들어 첫 주간 기준 상승 마감했다. 금주 다우 지수는 5.4%, S&P 500 지수는 6.5%, 나스닥 지수는 7.5% 각각 올라 3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2020년 5월18일 이후 약 2년 만에 하루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시장을 덮친 금리인상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다.
미시간대는 이날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가 5.3%로 종전 발표한 예비치 5.4%에서 소폭 하향됐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게 만든 지표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공격적 긴축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상승세는 업종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S&P500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 부문은 3.8%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연준이 발표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금융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34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올해 테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10%로 올라가고 미 국내총생산(GDP)이 3.5% 감소하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주택 가격이 28.5%, 주가가 55% 각각 폭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연준은 이 같은 악조건에도 대형 은행들이 규정상 최소 자본요건의 두 배 이상을 보유,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2분기 예약자가 두 배로 늘었다고 발표한 카니발 코퍼레이션(12.4%)과 로열캐리비언그룹(15.8%) 등 크루즈 회사들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며 시장의 공포를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