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리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또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강원 강릉 사천 새마을금고에서 직원 한 명이 10여년간 현금 22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이 지역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경찰 자수로 알려진 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 직원 11억 원 횡령 사고 이후 대대적인 자체 감사를 벌이던 중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횡령 수법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이같은 비리를 포착하고 행정안전부 의뢰로 금융감독원과 중앙회가 공동으로 검사에 나섰지만 혐의를 포착하지 못했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최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횡령 등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3월과 4월 새마을금고에서는 한 직원이 4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다른 지점에서도 6000만 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 것처럼 감정 문서를 위조해 대출한 사기 사건도 있었다.
현재 금감원의 직접적 감독권이 없는 상호금융기관으로는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 새마을금고의 신용·공제사업에 대해서는 행안부가 주무부처이며, 감독은 행안부가 금융위와 협의해 감독하도록 돼 있다. 검사가 필요할 경우엔 금감원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및 감독체계를 강화하고 횡령 등 금융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