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가 밀, 옥수수 등 식량을 대량 생산할 기술을 확보했고 장기적으로 생산할 계획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식량 생산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단계는 아니고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27일 바이오에프디엔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식량보다 신약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식량 생산도) 기술은 있기에 충분히 단기간에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설계기술과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물질의 연구개발ㆍ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한다.
최근 한 증권사가 바이오에프디엔씨를 곡물 관련주로 꼽았다. 20일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곡물 자원 위기 상황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대표적인 관련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보유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때문이다. 회사는 공장에서 식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식물세포 배양ㆍ생산 기술과 식물세포주 설계기술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물체의 일부분으로 절편을 만들어서 실험실 내에서 배양해 식물세포를 만든다”며 “이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배양기를 이용해 곡물 대량 생산까지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한 식물 세포주는 250여 개다. 이를 기반으로 쌀, 밀과 같은 곡물류, 감자, 옥수수와 꽃 그리고 화장품의 소재가 되는 식물체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측은 “식물을 자연이 아닌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기에 향후 장기적으로는 감자 등을 식량용으로 생산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회사는 현재 식량보다 신약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에 기반해 요실금, 위암, 위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 신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 내용은 식물세포를 기반으로 유효물질인 기능성 생리활성물질과 성장인자 단백질, 약리물질인 헬리코박터(Helicobacter) 항체의 생산 플랫폼 개발이 골자다. 수행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물세포 배양기술로 유효물질과 약리물질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기술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