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쳤던 웹소설 ‘미남당’이 배우 서인국과 오연서와 만나 드라마로 다시 탄생한다. 이번 드라마는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의 4번째 영상화다. 앞서 ‘사내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징크스의 연인’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다. ‘미남당’이 웹소설 원작 영상화의 성공 사례를 또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오후 KBS 2TV 새 드라마 ‘미남당’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고재현 PD와 배우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00만 뷰를 기록한 웹소설 ‘미남당 사건수첩’을 원작으로 하는 ‘미남당’은 박수무당이 된 전직 프로파일러의 좌충우돌 수사기를 그린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플레이어’를 연출한 고재현 PD와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집필한 박혜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고재현 감독은 “그간 여러 코믹물, 수사물이 있었지만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이 박수무당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그 점이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또 복합장르이다 보니 한 신 안에 코믹, 스릴러, 감동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시청자들이 이런 흐름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지 신경쓰면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는 부담이 있기 마련이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원작은 소설이라서 짧은데, 드라마화하면서 서사가 강하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도 등장하며, 캐릭터들의 합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서인국은 화려한 외모와 말솜씨를 자랑하는 박수무당 남한준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이건 나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남한준을 ‘서인국화’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가장 큰 욕심이 난 부분은 전직 프로파일러가 무당을 연기하는 것이었다. 다신 못 만날 것 같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남한준이 진짜 신내림을 받은 게 아니라 보여지는 게 중요했다. 쇼맨십에 신경을 많이 썼고, 또 신당이 실제로 없음에도 액션을 통해 상대를 홀려버린다. 그래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한계를 두진 않았다. 슬픔, 기쁨을 최대치로 표현하면서 남한준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오연서는 정의구현에 힘쓰는 강력반 3년 차 형사 한재희 역을 맡아 서인국과 티격태격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KBS에서 데뷔를 해서인지 친정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재가 신선했고, 감독님, 작가님, 서인국이 한다고 해서 선택을 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연기하면서 재미있고, 캐릭터가 착붙이어서 좋았다. 한재희라는 역할도 멋있고, 내가 닮고 싶을 정도다. 촬영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서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라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난기 가득한 공수철 캐릭터로 분하는 곽시양은 “이전에는 작품에서 차가운 모습이나 CEO, 실장님 이런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지를 보여드린다. 또 레트로 감성의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인데 그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당 역을 맡은 서인국은 예상 시청률을 점치기도 했다. 부채를 펼치며 점괘를 본 서인국은 “순간시청률 28%를 예상한다”면서 “바라는 바다. 두 자릿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미남당’은 이날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