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상대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고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첫판 탈락했다.
권순우는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2시간 27분 동안 괴롭힌 끝에 1-3(3-6 6-3 3-6 4-6)으로 졌다.
이로써 권순우는 2년 연속으로 윔블던 단식 2회전에 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마치고 코트를 떠나는 권순우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권순우는 지난해 대회에서 2회전까지 오른 게 윔블던 최고 성적이다.
처음 출전한 2019년 대회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했다.
단식 도전은 일찍 끝났지만, 권순우는 남자 복식에서 윔블던 코트를 계속 누빈다.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룬 권순우는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이상 호주) 조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