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 안해…역대급 권력 사유화 시도"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엄포…"협상 문은 열려 있어"
與 "입법 독주 신호탄" 반발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경제적 위기 상황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검찰과 경찰을 장악하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다.
민주당이 '무능과 독선' 프레임으로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여당의 양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날 출범한 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해야 할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위원장은 "현재 위기는 코로나 회복기에 들어선 지난해 말부터 예견된 것이라는 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이전의 위기와 다르다"며 윤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 부족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민생정당'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며 정부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오전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안산의 금속업체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 납품단가 연동제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정부의 '독선'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윤석열 정권 검경농단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좌동훈ㆍ우상민을 내세워 검경장악을 본격화한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권력 사유화 시도"라며 "더는 새 정부와의 허니문은 없다. 윤 대통령은 당장 검경을 통한 독재 시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단장인 김병주 의원도 이날 TF 회의에서 "윤 정부의 전 정권 노리기가 무분별하게 시작됐다"며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윤 정부는 민생보다 정쟁을 우선시한 정치보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사과에 7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7월 임시회 요구서를 170인 명단 전원으로 당론으로 채택했음을 알려드린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입법 독주'라며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연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오후 논평을 내 "민주당의 단독 임시회 소집요구는 거대 야당 입법 독재의 신호탄"이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