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 상황실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전날 밤 9시 40분 6.25m까지 상승한 뒤 이날 오전 5시 50분 5.83m로 낮아졌으나 오전 9시 30분 현재는 다시 6.13m로 상승하는 등 6m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하는데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이에 따라 이미 27일과 28일 각각 1m와 2m를 넘어서며 ‘하천 행락객 대피’와 ‘비홍수기 인명 대피’가 발령된 바 있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29.795m까지 높아진 상태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다. 군남댐 상황실은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수문 13개를 32.3m까지 개방해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방류량은 초당 3340t이며 유입량은 초당 3391t이다.
정부는 북한이 수위를 낮추기 위해 우리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방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통일부는 28일 북한측에 황강댐 방류 때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강댐은 임진강 상류 북측 중형댐으로 총저수량이 군남댐(총저수량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달해 수문을 열면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군남댐과 황강댐의 거리는 56.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군남댐 건설(2010년 7월) 전인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야영객 등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에 그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접촉’이 있었으며 북측은 댐 방류 때 사전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2010∼2013년 몇 차례 지켜졌으나 그 뒤 북한은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무단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