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나 대기업 사업장을 배후에 둔 직주근접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단지‧사업장 직주근접형 아파트는 실수요자인 근로자들에게 인기다. 업무 특성상 야간근무나 교대근무가 많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도 자리 잡으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다.
직주근접 아파트의 미래가치도 높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환금성이 좋고 임대수요가 많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는 산업단지나 대기업 사업장 배후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분양한 충남 아산시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순위 경쟁률이 386.49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아산시 ‘탕정역 예미지’ 청약 경쟁률도 325.2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 주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 대기업 사업장이 들어서 있으며,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와 풍세일반산업단지도 인접해 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2월 분양한 충남 천안시 ‘한화 포레나 천안 노태’는 청약 1순위에서 9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03명이 몰려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6월에 진행된 충북 청주시 ‘청주 SK VIEW 자이’ 청약은 1순위 해당 지역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단지 인근에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공업단지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LS일렉트릭 사업장이 있다.
산업단지·사업장 배후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면서,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라는 충남 천안시 부성지구에 들어서는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다음 달 분양한다.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는 지상 25층, 9개 동, 6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84㎡A 311가구 △84㎡B 185가구 △84㎡C 158가구 등이다.
단지 주변에는 천안 제3산업단지, 천안 제4일반산업단지, 천안산업기술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등도 반경 10㎞ 이내에 있다. 천안 서북권역에는 천안테크노산업단지, 북부BIT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편리한 출퇴근은 물론 해당 산업단지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유동인구가 풍부해 교통, 상권 등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