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현지시간) 업사이클링 패션 매장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콜프 매장을 방문해 100% 재활용 소재 의류 등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함께 환담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현황을 청취하고 폐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해양쓰레기 등을 활용하는 환경 정책의 모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에는 ‘지속가능한 패션협회(AMSE)’가 설립돼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140여 개 업체가 이 협회에 가입돼 있다. 평소 김 여사는 유럽 내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이 발달한 스페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에콜프 측은 이날 매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지구에는 차선책이 없다(Because there is no planet B)‘는 자신들의 친환경 캠페인 슬로건을 통해 환경에 대한 사명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저 역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려고 한다”며 폐기물을 재활용한 의류와 중고 타이어를 사용해 만든 신발 등을 꼼꼼히 만져보고 착용해 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 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에콜프는 2009년 하비에르 고예네체가 론칭한 브랜드로 폐플라스틱병을 이용해 만든 경량 패딩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패션업체다. 2015년 에콜프재단을 설립해 지중해와 태국, 남동해에서 ’해양 업사이클링(Upcycling the Oceans)‘ 캠페인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