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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이전까지는 성장 회복 견인 성공
비용 억제하고 매출 이익으로 연결짓는 것이 관건
속편은 원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까.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최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세 번째 경영 복귀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스타벅스 창업자 슐츠는 지난 4월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했다. 경영에서 손을 뗀 지 4년 만에 세 번째 복귀 신고였다. 그는 1987년 매물로 나온 스타벅스를 인수해 지금의 글로벌 커피체인으로 성장시켰다. 그가 경영에 복귀할 때마다 회사가 다시 성장 궤도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실제로 슐츠는 상장 첫해인 1992년부터 2000년까지 CEO로서 첫 번째 임기를 보냈는데, 이 기간 회사 주가는 37.7%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9.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두 번째 임기는 2008년부터 2018년 6월까지였는데, 이 기간 회사 주가 수익률은 연율 18.2%를 기록해, 같은 기간 벤치마크 S&P500 지수(8.9%)를 앞지르는 성과를 보였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회사 주가는 올해에만 30% 급락(29일 기준)해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회사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노조 이슈도 골칫거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핵심 매출원인 중국의 경기 둔화도 회사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배런스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그의 두 번째 임기 당시 비용 억제를 통해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슐츠는 단기적인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성장을 위해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회사는 오는 9월 마감하는 2022회계연도에 임금과 원두 등의 매출 원가가 3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슐츠는 이미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향후 수개월 내에 직원들의 임금 상승과 교육 비용, 기술 투자로 2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의 2023년 연간 추가 비용이 5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비용을 억제하고 매출 증가를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하느냐다. 이를 의식한 듯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가진 가격결정력을 강조했다. 시장 분석업체 에버코어는 올해 스타벅스 이익에 대한 인플레이션 영향과 비교할 때 비용 부문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매출이 2023년에 356억 달러로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소식은 스타벅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12%에 해당하는 40억 달러를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배런스는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14.8%에서 내년 15.8%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지출을 꾸준히 이어가도 비용이 감소하기 시작해 18%대였던 영업이익률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2.89달러로 지난해보다 11%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3년에는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고정 비용 상승세를 억제한다면 EPS는 매년 15% 성장해 2025년에는 4.3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슐츠가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회사 주가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