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었다. 애초 전날 나토 정상회의 중 약식회담을 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정상회담으로 격상됐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핵심광물 공급망의 경우 앞서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호주 정상회담에서도 협력 논의를 한 바 있다. 호주와 함께 캐나다도 보유국인 만큼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논의한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9일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핵심광물의 경우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이라며 “보유국인 호주와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안정적 공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첨단기술·인공지능·저탄소 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도 확대·심화해나가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한 규탄에도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평화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총 1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캐나다로서는 우크라이나 주권이 완전히 회복되고 평화가 복원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그간 마드리드에서 이뤄진 모든 정상회담에서 당부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