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넥은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Plasma Carbon Conversion Unit, 이하 ‘PCCU’)를 제작하는 자회사 에코하이테크(자본금 40억 원)가 IBK기업은행,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하는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사모펀드(PEF)’를 통해 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에코하이테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에코하이테크는 지난해 친환경 탄소자원화(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이하 ‘CCU’) 사업 추진을 위해 에스코넥에서 물적분할했다.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리카본(ReCarbon, Inc.)과 온실가스 감축 및 활용을 통한 탄소자원화, 청정수소 설비 생산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에코하이테크는 리카본사의 PCCU에 대한 글로벌 독점 제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기부 주관 탄소자원화 연구개발에 필요한 설비 제작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플라즈마를 활용한 탄소자원화 실증 사업에 PCCU를 공급하기도 했다.
또 리카본사가 진행 중인 미국 5개 지역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에도 에코하이테크가 PCCU 설비를 제작,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추진 중인 양산 사업화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에코하이테크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코하이테크에서 제작하는 리카본사의 PCCU는 주요 온실가스인 CO2를 배출하는 발전, 화학 및 제철 사업분야와 CO2와 CH4를 동시에 배출하는 쓰레기매립지, 하수처리 시설, 바이오매스 처리 시설에 활용 가능한 친환경 CCU 기술이다. PCCU 10기 구축 시 연간 약 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및 약 3200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국내 지자체는 물론 국내외 글로벌 기업은 탄소중립에 주목하고 다양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사는 온실가스를 감축 및 활용하는 리카본사의 PCCU를 생산, 공급하는데 있어 이번에 안정적인 운영 자금을 확보함으로서 상용화, 양산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관 에코하이테크 대표는 “지난달 자사의 당진화력발전소 PCCU 제작 등 가시적 성과가 이번 투자로 이어졌다고 생각된다”며 “탄소자원화, 산업의 저탄소화, 탄소 중립 등은 전세계적 움직임으로 향후 탄소자원화 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다수 국가에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