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수가 11년 전 자신의 골수를 기증받은 남학생 사연을 전하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독려했다.
김지수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 올라갈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관한 영상들 찍고 왔다”며 11년 전 골수를 기증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지수는 “저에게 골수를 이식 받았던 친구가 남자 고등학생이었다는 것밖에 모르는데 알고 싶어도 알 수도 없는 친구의 소식을 두 번, 그중 한 번은 소아암 병동에서, 한 번은 그 친구의 지인을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공부해 대학도 가고 여자친구도 생겼다더라. 결혼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런 소식들을 우연히 접할 때마다 그 친구와 저의 인연이 정말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만나서 한 번이라도 안아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라고 뭉클한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적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래저래 살기 팍팍하고 힘들 때가 많은 요즘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일에 함께한다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거라 저의 경험으로 확신한다”고 장기 기증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김지수는 지난해 9월에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이식인 편지 오디오북 녹음에 참여하고 왔다”며 “골수 기증에 관심 한번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지수는 2005년 각막, 장기, 골수 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이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꾸준하게 독려해왔고, 2011년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2017년부터는 조혈모세포 은행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