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4일 코스피가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원·달러 환율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하면서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장 초반 하락을 뒤로하고 악재성 재료의 선반영 되었다는 분석이 재기되며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83% 하락 마감했으나, 하락 요인이 이미 지난 금요일 이미 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
물론 애틀랜타 연은이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2.1%로 전망하는 등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이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달러/원 환율 추이에 주목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미국발 침체 불안에도 낙폭 과대 인식 속 FOMC 의사록, 미국 고용지표 등 대외 이벤트, 삼성전자 잠정실적, 신용 반대매매 출회 여부 등 대내 이벤트들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
1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여전히 장중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침체 불안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6월 ISM 제조업 PMI(53.0)는 경기 확장·수축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했지만, 예상(54.9)보다 부진한 가운데 수요 지표인 신규주문이 큰 폭 둔화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
수요 둔화를 반영해 ISM 제조업 지수 내 가격지수, 배송지수 등 인플레이션 연관 지수들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 요인. 또 채권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기대인플레이션 급등세도 진정되고 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 상 7월 미 연장공개시장위원회(FOMC) 75bp 인상 확률은 여전히 80%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또 8일 고용지표, 13일 6월 소비자물가라는 대형 이벤트도 치러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결국, 7월 내내 경기 침체 진입 여부나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를 결정할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참여자들은 현시점부터 특정 방향으로 단언해 포지션을 구축하기보다는, 매주요 이벤트를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