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ㆍ증시 추가 급락 가능성 우려 고조
6월 고용보고서, 연준 긴축 속도 늦출 신호 있을지 관심
4일 독립기념일 휴장
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3대 지수가 반짝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전주 대비 각각 2.21%, 1.2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4.13% 떨어졌다.
이를 6개월로 넓혀보면 지수 낙폭은 한층 커진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상반기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다우지수도 상반기 기준 15.3% 떨어져, 1962년 이후 가장 낙폭이 큰 상반기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증시의 추가 내림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추가로 15%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S&P500지수가 32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일 S&P500지수는 3825.33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경기침체가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오는 6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연준은 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의사록이 7월 말로 예정된 차기 FOMC 정례회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에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도 관심거리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에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신호를 찾고 싶어 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는 월간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긴축 정책,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가능성에 미국 고용시장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3.6%)은 역대 최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인상률(5.2%)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과 고용에서도 둔화 신호가 감지됨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0.50%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시장에서는 공급관리협회(ISM)가 6일에 발표하는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ADP 고용보고서(7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일), 5월 무역수지(7일)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7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8일)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는 4일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해 5일부터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