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의 남자친구인 의류업체 대표 A 씨는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씨에게 프러포즈한 사실을 전했다. A 씨는 올해 42세로, 1990년생인 김 씨와 9살 차이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과거 A 씨가 제작한 옷과 SNS에 올린 글들에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A 씨는 2015년 다른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fuxxxxx summer’ 티셔츠에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당시 A 씨는 해당 일러스트를 엽서로 제작해 제품 구매자들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이 상품을 청소년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판매가 중단됐다. A 씨 인스타그램에는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이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구독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구독 취소를 하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일 기준 136만 명이었으나 오늘(4일) 오후 기준 133만 명으로 3만 명가량 감소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씨는 3일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해명 글을 남겼다. 그는 “남자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게시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캡처된 것들이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은 패션 잡지 사진이었다. 걸 그룹 사진도 그 시절엔 그걸 위트 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하는 걸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면서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남자친구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 글에도 구독 취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구독자들은 “할머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 “그동안 재밌는 영상으로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고 행복한 삶 사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을 달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런 반응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김 씨의 예비 남편이 과거 경솔한 행동을 한 건 맞지만, 구독자들의 작별 인사를 봐야 하는 박막례 할머니는 무슨 죄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1947년생인 박막례 할머니는 201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거침없는 입담과 유쾌한 매력으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도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김 씨는 박 할머니와 함께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