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 발령…전년대비 1주 빨라

입력 2022-07-04 14:49수정 2022-07-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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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투데이DB)
전국 연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지난해보다 1주 빠른 수준이다.

해양수산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연안 수온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일 오후 2시부로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주의보 발령 약 7일 전에 발령하며 주의보는 수온 28℃ 도달 시 경보는 수온 28℃가 3일 이상 지속할 경우 발령한다.

올해 고수온 관심 단계 발령 시기는 고수온 피해가 심했던 2018년(17일)과 2021년(12일)에 비해 1~2주 정도 빠르다.

제4호 태풍(에어리)의 이동 경로가 예상과는 달리 일본 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와 남해 연안, 그리고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동해 연안도 바람 방향이 변화될 경우 급격하게 수온이 상승할 수 있다.

4일 오전 9시 기준 연안 수온은 충남 서산 24.0℃, 전남 여수 26.1℃ 및 경남 남해 26.0℃, 제주 협재 26.0℃, 동해 연안 16~20℃를 기록했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하며,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등 대응장비를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13일 수립한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에 따라 수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0개 지자체에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차광막 등을 사전에 지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고수온 관심 단계가 주의보로 전환되면 고수온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상황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고수온에 의한 수산양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고수온 속보·특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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