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새로운 희망 만드는 국회 만들겠다"

입력 2022-07-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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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275표 중 255표 얻으며 국회의장 당선
"민생특위, 인청특위 구성하자…후반기 의장 선출 시한 법으로 못 박자"
△대화와 타협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 역할 하는 국회 제안
"21대 국회 안에 개헌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은 4일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기록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된 뒤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앞두고 천근만근 직분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유례없이 비상인데 대응도 유례없이 비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하게 대응하도록 국회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하자"며 "원 구성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인사청문특위도 구성해 남은 후보자 검증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후반기 국회 의장 선출 시한도 법적으로 못 박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서 허송세월하는 불합리도 끝내야 한다. 후반기 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은 법으로 상세하게 강제하고 있지 않아 많은 문제가 생겼다"며 "의장 선출을 못 하면 국회는 완전히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21대 후반기 국회를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 원칙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 역할 다 하는 국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소통이 만발하고 합리적인 토론과 진지한 타협이 일상이 되는 민의의 전당을 만들겠다. 독일 의회 모델의 현안 조정회의를 제도화하겠다"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및 간사, 정부 관계자가 일상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새 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준수하지만 삼권분립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제 역할을 다하겠다. 다수결 원리를 따르면서도 소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국회 만들겠다"며 "헌법에 명시된 국회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고 국익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입법청원시스템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제왕적 대통령제도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35년 된 낡은 헌법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개헌 논의가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도 넓게 형성돼있다"며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양극화, 저출산,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균형발전 선도국가로의 전진을 위한 과제에 앞장서겠다. 국회가 국민의 지혜를 하나로 담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의장은 총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으며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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