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편 넘는 시나리오와 300편 넘는 소설 집필
중국 공산당 비판하는 반공주의자이자 홍콩 4대 인재
▲작가 니쾅. 출처 더스탠다드 홈페이지
4일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니쾅이 자택에서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공상과학부터 로맨스, 탐정, 무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던 고인은 특히 홍콩 무협영화 작가로 명성을 얻으며 ‘홍콩 4대 인재’ 중 하나로 불렸다.
당산대형과 비룡과강 등 생전 400편 넘는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국내에선 이소룡 주연 영화 정무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또 300편 넘는 소설을 썼고, 그중 일부는 영화나 TV 시리즈로 각색돼 방영되기도 했다.
상하이 출신으로 한때 중국 네이멍구 보안 담당자로 일하기도 했던 고인은 홍콩으로 넘어와 작가 활동을 하면서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1992년 미국으로 이민 간 것 역시 홍콩 반환을 의식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이후 2006년 홍콩으로 돌아와 2012년 홍콩 정부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고인은 평생을 반공주의자로 살았고 중국을 떠난 뒤 다시는 본토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며 “그는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