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닥 시장에서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원숭이두창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수젠텍은 전 거래일보다 29.90%(3050원) 오른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체외 진단 기업으로, 지난달 29일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기반의 분자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유럽에서 감염 건수가 2주 사이 3배로 급증하자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처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원숭이두창 분자진단키트 개발 착수ㆍ완료 소식을 발표한 다른 기업들도 이날 강세였다. 휴마시스(18.55%), 바디텍메드(10.10%), 엑세스바이오(5.5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화전기는 29.76%(305원) 올라 1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화전기는 전원공급ㆍ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가 상승은 회사가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화전기는 27일 한국을 방문한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하 에너테크)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사업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너테크는 러시아 전기차와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이 대주주다. 에너테크는 로사톰과 국가 차원의 첨단 전기차 배터리 제조 사업진출을 위해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에너테크가 이화전기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이화전기가 배터리 모듈 및 팩 제조시설을 구축하여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구우먼은 전 거래일보다 29.98%(7600원)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구우먼에 대해 29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공시했다. 기준가는 1만5000원이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등이 없어진 상황을 의미한다. 기존 주주와 새로운 주주 사이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시초 거래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 가치는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이외에 삼성스팩6호는 전 거래일 대비 29.88%(2020원) 올라 8780원에 거래를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와이는 30.00%(885원) 오른 3835원에 거래됐다.
반면 이날 청담글로벌은 전 거래일보다 15.56%(1750원) 내린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한 달이 지나 이날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일부 풀리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의무보유확약 해제 일정이 있었던 범한퓨얼셀도 7.03%(2350원) 내려 3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앤씨앤(20.26%), 우림피티에스(16.70%), 위메이드맥스(14.08%), 대모(13.68%) 등도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