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기·정선영 부부가 부부 관계에 대해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정선영 부부가 출연해 부부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전민기는 결혼 7년 만에 부부 관계 없는 커플로 출연하게 됐다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무래도 잠자리 횟수가 줄어들더라.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정도 안 했다.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생각 안 하는데, 아내는 중요하게 생각해서 잘 안 맞고 갈등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정선영은 “결혼 후 부부 관계가 정전 상태다. 나는 스킨십도 중요하고 부부 관계도 중요하다”며 “(남편은) 결혼 첫날 밤에도 피곤하다고 그냥 자더라. 9박 10일 신혼여행 동안 한 번도 안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나도 신혼여행에서 많이 울었다”며 남편 백종원과의 신혼여행을 회상했다. 그는 “튀르키예(터키)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7일 동안 70여 곳의 식당을 방문했다. 하루에 기본 6끼 식사를 했다. 오붓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기억나는 건 케밥뿐”이라고 고백했다.
전민기·정선영 부부는 제작진이 준비한 ‘대한민국 성인남녀 성생활’ 설문조사에도 직접 참여하며 결혼 7년 만에 서로의 성적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끼리 성적 대화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여성이 먼저 요구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은 이유는 우리 문화가 아직도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인 특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여성이 먼저 욕구를 말하기 조심스러워하고 상대방의 시선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욕구, 반응에서 남녀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에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한 선에서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게 맞다”며 “오해 방지를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와 대화를 마친 후, 전민기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많은 것 같고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차차 늘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선영은 “남편의 적은 성욕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대화해보니 문제가 아닌,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다름을 인정,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