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하이딥의 임직원 40여 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최소 1000%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딥은 2015년부터 매해 부여한 스톡옵션 4차부터 9차 물수량 252만5462주가 행사돼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행사 주식은 총 발행 주식 1억3493만1890주 대비 1.87%에 해당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이들 중 임원으로는 김윤정 부사장과 조영호 전무(연구소장), 이환희, 김세엽 미등기임원이 있으며 일반 직원 39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15일과 24일 두 차례로 나눠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 행사가격은 104원과 122원으로 액면가인 100원에 근접한다. 행사일의 하이딥 종가와 비교하면 최저 1084%에서 최대 1466%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 중에서는 김 부사장이 30만174주로 행사 주식 수가 가장 많으며 ‘기타’로 분류돼 회사와 관계가 명확지 않은 개인 1명도 34만3059주를 행사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 후 남은 잔여 스톡옵션은 356만3799주다.
하이딥의 기술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와 관련 CTT리서치는 하이딥에 대한 목표주가로 3620원을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주가 상승 시 잔여 스톡옵션의 수익률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딥은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터치 IC 설계 및 UX(사용자경험)ㆍUI(사용자환경) 개선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 개발ㆍ공급 전문 업체다. 지난 5월 NH스팩18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터치 IC 전량을 독점 공급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워5에도 독점 공급을 확정지었다.
하이딥은 스타일러스 펜 시장 진출을 또 다른 성장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하이딥은 디스플레이 노이즈 캔슬링 터치 IC에 스타일러스 센서가 결합한 IC 개발을 통해 부품 비용을 낮추고, 각각 다른 폼팩터를 사용하는 스타일러스 펜을 하나로 통합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추진 중이다. 통합 IC 및 별도 배터리 탑재가 필요 없는 패시브 방식의 스타일러스 펜 공급이 목적이다.
현재 국내 고객사와의 기술 검증이 진행되는 중이고,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와 관련 터치 및 스타일러스 솔루션을 납품하게 되면 납품단가는 10달러 이상으로, 1000만대만 납품해도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CTT리서치는 하이딥이 올해 1억 원 미만의 영업손실에 매출은 253억 원으로 작년보다 90%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하반기 중 터치 및 스타일러스 솔루션이 처음 탑재될 모바일 모델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저가 모델이 아닌 프리미엄 모델로 선정되면 2023년 실적 추정치는 큰 폭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