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늘렸다.
삼성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을 확대했다. 학계에서도 호암과학상을 세분화해 확대하는 것이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허 교수는 삼성이 과학 부문 시상을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물리·수학 부문 과학상을 받은 최초의 수상자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했다. 분야별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역대 삼성호암상 수상자 중에는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계 연구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구 톰슨 로이터)는 호암상 수상자인 찰스 리 미국 잭슨랩 교수, 유룡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등을 ‘노벨상을 수상할 유력 후보’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허 교수가 받은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 중요한 공헌을 한 수학자에게 주는 상으로,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상을 수여한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거친 허 교수의 연구 분야는 조합 대수기하학으로, 이는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에 관한 선행 연구를 서울대 석사과정 시절 시작했다. 또 연구 상당 부분이 한국고등과학원(KIAS)에 머무는 동안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