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비선 논란 총력전...국힘 "침소봉대 말라"

입력 2022-07-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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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지인 해외 순방 동행에 "국회 운영위서 다뤄야"
국힘 "외교부·의전비서관실 보조했을 뿐…절차 문제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지인의 민간인 신분 해외순방 동행과 외가 6촌의 부속실 선임행정관 임용으로 불거진 비선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데 대해 "제가 볼 땐 틀림없이 김건희 여사 대화 파트너로 간 것 같은데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우 위원장은 "김 여사를 통제할 사람이 없고 김 여사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국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정조사감은 아니고 운영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인데 (윤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운영과 관련된 일정에 대통령 부인이 데려가라 하면 데려가고 1호기에 태우라 그러면 태우는 나라로 전락한 것 아닌가. 이것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제는 이 분이 하는 움직임을 대통령도 제어를 못 하는 것 아닌가. 이번에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서 이 분이 사고 못 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식 직함도 없는 사람이 특보로 불리는 게 바로 비선"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실의 비선 정치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우선 국회 운영위가 가동되는 대로, 그리고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철저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인척의 선임행정관 채용에 대해선 "이쯤 되면 대체 얼마나 많은 친척이 윤석열 정부에서 활약 중인지 모른다. 철저히 조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다시 새로운 비선정치와 지인찬스로 대통령실이 운영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현지 일정 기획을 보조·지원한 신 모씨를 놓고 ‘비선’, ‘국정조사’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맞섰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에 대해서 "신 모씨는 본인이 속해 있는 회사에서 국제 교류·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을 맡은 관련 분야 전문가"라며 절차상 문제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모씨는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현지 일정에 한하여 외교부, 의전비서관실을 보조하여 지원했을 뿐, 최순실 씨처럼 대통령 연설문을 첨삭한 적도,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도, 행정관들로부터 국정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사건건 꼬투리 잡기와 침소봉대를 그만두고 경제위기 대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원 구성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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