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안 해” 계약 파기 선언…트위터 “법적 조치”

입력 2022-07-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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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에 “계약 종료” 서류 제출
“트위터, 스팸 계정 관련 데이터 제공 거부”
트위터 “법원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 확신”

▲트위터 로고 위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관한 공식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 법무팀은 “트위터가 계약에 있어 중대한 위반을 범했고, 협상 중에 거짓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기 때문에 거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법무팀은 “약 두 달 동안 머스크는 트위터 플랫폼에서 가짜 계정이나 스팸 계정의 확산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트위터는 데이터 제공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계약 파기를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계약이 해지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 측은 당장 법적 조치를 거론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머스크와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합병을 위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라며 “우린 법원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4월 440억 달러(57조2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에 서명했다. 이후 트위터 내부 자료 공개를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계약 파기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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