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폭행해 살해한 20대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의 학대행위를 방치하고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다른 40대 룸메이트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공사 현장 등에서 알게 된 20대 남성 B씨와 월세·생활비 등을 공동 부담하는 조건으로 2020년 7월부터 함께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음식을 먹지 못 하게 하고 폭행하는 등 B씨를 괴롭혔습니다. B씨는 체중이 38㎏까지 줄어드는 등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몰래 과자를 먹은 B씨를 둔기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렸고, 의식을 잃은 B씨는 이틀 동안 방치돼 있다 끝내 숨졌습니다.
재판부는 “수개월 동안 때리고 음식을 주지 않는 등 가혹 행위를 하다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고도 범행을 축소하려 하거나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아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론 디아즈 과거 고백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디아즈는 팟캐스트 ‘세컨드 라이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즈는 1990년대 초 모델 경력을 쌓기 위해 미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떠났지만 1년 내내 마땅한 일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당시 어떤 일을 하나 하게 됐는데 실로 지금 생각하자면 그 일은 모로코로 마약을 운반하는 일 같은 것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아즈는 “나는 잠겨있는 옷 가방을 받았다”며 “모로코 공항에 도착해 (공항 세관에서) 그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을 때 비로소 ‘이 가방 안에 뭐가 든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땐 찢어진 청바지에 통굽 부츠를 신던 철없는 시절이었다”면서 “내 가방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도 모른다고 하고 공항을 나왔다. 그게 내가 파리에서 유일하게 얻었던 일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가디언은 “디아즈로선 운 좋게도 당시 공항은 지금처럼 보안 조처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이후 영화 ‘마스크(1994)’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2014년 ‘애니’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멈췄던 디아즈는 다음 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백 인 액션(Back In Action)’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영화 포스터에 인도 사회 분노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영화감독 리나 마니메칼라이는 2일 트위터에 자신의 신작 다큐멘터리 ‘칼리(kaali)’의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힌두 여신 칼리로 분장한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칼리는 죽음, 시간 등을 관장하는 힌두신으로 많은 인도인이 숭배하는 신 중 하나입니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힌두교도들은 힌두교를 모욕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힌두교도는 마니메칼라이를 뉴델리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비니트 고엔카 대변인은 “포스터 속 칼리 여신의 모습이 전 세계 인도인들의 정서를 해쳤다”며 인도 정부에 트위터에 게재된 포스터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마니메칼라이는 BBC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묘사된 칼리는 인간애를 옹호하고 다양성을 수용한다”며 “나는 칼리를 나만의 독립적인 시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