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용공간에 수영장 설치한 입주민, 결국 사과…“무지로 아이들 상처”

입력 2022-07-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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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아파트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무단 설치해 논란이 일자 선처를 호소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입주민 A 씨는 11일 입주자 커뮤니티를 통해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베란다 앞 공용잔디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했다”며 “관리사무소와 동대표의 철거 요청이 있었지만, 공용시설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던 무지한 생각으로 이런 사태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A 씨는 “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전국 인터넷 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부모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고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입주민 여러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선처 부탁드린다”며 “아파트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아파트 게시판에 저의 무례한 댓글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파트 공용 부분 잔디, 배수구 관련된 문제들은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도록 관리소장님 외 입주자대표회의와 소통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아파트 잔디밭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옆 천막에는 어른들이 앉아 있다. 에어바운스는 미끄럼틀이 달려 있으며, 높이는 1층 창문에 이른다.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항의해 직원이 철거를 요청했지만, A 씨는 요청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수영장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잔디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져 입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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