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IT제품 수요 위축 영향…삼성전자, 시장점유율 늘어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00만 달러(약 117억 원) 줄어든 103억4300만 달러(약 13조4769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D램 매출 115억3000만 달러(약 15조236억 원)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03억4400만 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8억7100만 달러(약 1조1366억 원) 줄어든 65억5900만 달러(약 8조5594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글로벌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5억7500만 달러(약 7천501억 원) 증가한 60억2500만 달러(약 7조8596억 원)를 달성했다.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62억3900만 달러(약 34조2287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242억4800만 달러(약 31조6315억 원)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D램 업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D램 가격이 최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로 발생한 정보기술(IT) 제품 생산 차질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 42.7%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1분기 시장점유율은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3.0%p 줄었으나 마이크론은 2.7%p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가각 27.1%, 24.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