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혜가 대학원에 진학한 남편 문재완과 육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문재완 부부의 일상이 펼쳐졌다.
이날 이지혜는 온종일 두 딸을 돌보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애를 하나 키울 때보다 둘 키울 때가 10배 이상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지혜는 오후 10시에 귀가한 문재완에게 “매주 금요일마다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애들이 너무 어리다. 꼭 지금 이 상황에 그걸 해야 하느냐”고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문재완은 최근 서울대 대학원 ESG 전문가 과정에 합격해 매주 금요일마다 수업을 듣게 됐다. 그는 “앞으로 ESG 시대가 올 거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지혜는 “육아는 같이하는 것”이라며 “나는 일을 줄였지 않았나. 와보니까 집에도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스튜디오에서도 “생후 3개월이면 부모 손이 많이 갈 때다. 내가 산후 우울증도 있고 심장도 안 좋은 상황에 (대학원 합격) 통보를 하더라”며 “이미 합격해서 가기로 한 상황에서 말한 게 서운하다”고 밝혔다.
문재완은 “나도 무슨 마음인지 알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학교에 한 번 오는 건 어떠냐. 나 공부하는 모습도 보고, 설득할 기회를 한 번 달라”고 제안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를 찾았다. 이들은 굿즈 숍을 찾아 노트, 책꽂이 등 여러 가지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지혜는 서울대 로고가 새겨진 순금 반지를 두고 “T사 반지보다 이게 예쁘다. 서울대지 않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이지혜는 캠퍼스를 걷던 중 “서울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이상형이 이상윤이다. 서울대인데 잘생기지 않았나. 그런데 이상윤은 날 안 좋아할 걸 알았다”며 “그래서 내가 오빠와 결혼했다”고 장난쳤다. 문재완은 “내가 서울대를 다니고 있지 않나. ESG가 지금 뜨고 있다”고 어필했다.
문재완은 이지혜가 발이 아프다고 하자 자신의 운동화와 바꿔 신게 하고, 점퍼로 햇빛을 가려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혜와 문재완은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웨딩촬영 중인 서울대 출신 예비부부 등을 만나 문재완의 ESG 공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문재완이 공부하는 모습까지를 본 이지혜는 결국 문재완이 ESG 전문가 과정에 다니는 것을 허락했다. 이지혜는 “생각해보니 남편이 간절히 원하고 즐기던 것이다. 내가 반했던 모습도 지적인 모습이었다”며 남편의 학업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