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는 12일 중견기업들과 함께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ㆍ주한우크라이나 대사와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는 한국무역협회의 주선으로 마련됐으며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방안이었다.
이날 우리나라 측은 중견건설사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 이창현 현대사료 대표, 이용흥 월드원하이테크 회장, 박호산 더에이치큐 부사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김현철 본부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측은 포브스지 글로벌 500위에 등재된 우크라이나 경제인임과 동시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르기 타루타 의원과 친한파 안드레이 니콜라이옌코 의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중견기업의 대표로서 현재 전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전쟁 이후의 재건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중견기업들을 규합하는 동시에 사단법인 우크라이나협력재단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적극 노력할 것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은 현재 전쟁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도시를 인천 송도와 같이 재건해달라는 등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우크라이나 기업들과의 전후 재건 논의를 위해 한국 측의 우크라이나 내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 마리우폴 대부분의 사회 제반시설이 파괴돼있다”며 “항구, 철강회사 등을 새롭게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에 한국의 많은 중견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줄 것을 믿는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은 러시아 연방이었던 우즈베키스탄에서 15년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국영 냉장 철도회사와 우즈베키스탄 최대의 딸기농장등을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서 독립된 국가들의 사정에 밝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예전 EDCF 사업으로 베트남, 잠비아와 내전중이던 예멘 등지에서도 직업훈련학교를 만드는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했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도 관심 있는 중견기업들을 규합해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건축 및 토목 사업과 함께 △거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대형연구조사선 전용부두 건설 △오만 드라이독 건설 사업관리 △해저 및 육상 케이블 사업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등 국내·외 굵직한 SOC(사회간접시설) 건설사업 역량을 쌓아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