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가득한 복수극 ‘블랙의 신부’…“넷플릭스서 처음 보는 장르일 것” 자신

▲(출처=넷플릭스 제공)

‘블랙의 신부’가 결혼정보회사를 배경으로 그릴 신선한 복수극을 예고했다.

13일 오전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극본 이근영, 연출 김정민)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정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를 배경으로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이날 김정민 감독은 “결혼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완성이라면, 어떤 누군가에게는 신분 상승, 재력과 권력의 유지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색다른 소재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결혼은 인간 삶의 다양한 소재 중 하나다. 시청자들에게 공감받고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렉스라는 그동안 보지 못한 이색적인 공간 안에서 인간의 욕망을 플레이팅 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복수를 위해 렉스에 가입한 ‘서혜승’ 역을 맡았다.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던 서혜승은 남편의 불륜과 죽음 이후 복수를 위해 내연녀 진유희(정유진 분)와 렉스에서 마주한다. 그는 진유희에 복수하기 위해 ‘블랙’ 이형주(이현욱 분)와 결혼하려는 치밀한 계산에 돌입한다.

김희선은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나올 단어는 사랑과 욕망이 아닐까 한다”며 “결혼정보회사가 한국에만 있는 거다. 사람을 등급으로 매긴다는 게 어쩌면 약간 (불합리하지만) 욕망은 나라를 떠나 똑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재미있다. 이런 장르는 넷플릭스에서 처음 보는 것 같더라.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며 “하나하나 꾸며지는 복수가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진유희’ 역을 맡은 정유진은 “대본을 봤는데 엔딩 맛집이었다”며 “1부를 보고 난 뒤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 보다 보니까 정말 매력이 많았다. 그동안 했던 악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고, 욕망을 담은 소재도 신선했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 세계 팬에게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정유진은 “사실 대본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감독님께 ‘이렇게까지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온갖 범행을 저지른다.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도 됐지만, 욕망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잘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렉스의 최상위 블랙 ‘이형주’는 이현욱이 맡는다. 외모, 성격, 재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이형주는 이혼을 경험한 후 쉽게 변하는 사랑 대신 완벽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렉스에 발을 들인다. 이현욱은 “결혼정보회사에 등장하며 술렁이게 만드는 역할이다. 한 번의 이혼으로 여자를 믿지 못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욕망 캐릭터”라고 설명해 기대를 모았다.

부와 권력을 탐하는 이들의 본능을 자극해 렉스라는 왕국을 일군 대표 ‘최유선’ 역의 차지연, 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최유선 대표와 상속 전쟁을 펼치는 또 다른 블랙 ‘차석진’ 역의 박훈까지 더해져, 가지각색의 욕망이 ‘블랙의 신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작품 속 인물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어떤 욕망을 가지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 던져줄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재미있게 시청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