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수비수 김동민(인천)이 토트넘과 친선 경기 후 소회를 전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가 펼쳐졌다.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김동민도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됐는데, 투입하자마자 레드카드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의 빠른 침투 공격을 막으려다 뒤에서 파울을 범한 것.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고, 이후 이어진 프리킥에서 케인이 득점했다.
친선 경기에서 레드카드는 좀처럼 나오지 않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단독으로 골을 넣는 장면을 볼 기회가 날아갔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동민은 열심히 한 것뿐이다’, ‘최선을 다한 선수를 왜 비난하나’, ‘친선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에게 아쉬움이 든다’ 등 의견도 다수 나왔다.
김상식 팀 K리그 감독은 “하이라이트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모르지만 (김동민이) 정말 억울해했다. 심판의 판정은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김동민은 “꿈꿨던 무대였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퇴장을 당했다”며 “퇴장 후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터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미안하다고 했다. 다들 유쾌하게 사과를 받아줬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수 형은 ‘네가 오늘 MVP’라고 농담 식으로 말하더라. (손)흥민이 형도 괜찮다고 했다.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에 대해선 “굉장히 빨랐다. 몸싸움을 하면서 밀었는데 그걸 뿌리치고 돌파했다”고 감탄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친선전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신적인 무장을 요구하진 않았다”며 “그런데 공교롭게 우리 선수들 모두 무장이 돼 있었다. 그래서 전반부터 격렬한 경기가 나왔다”고 진지한 승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팀 K리그에서는 조규성(김천), 라스(수원FC), 아마노(울산)가 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