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수출 244억 달러, 8년 만에 '최대'…생산·내수는 '빨간불'

입력 2022-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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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1.5% 증가…수출액은 3.2%↑
친환경차 내수·수출은 최고 기록 경신
생산은 2%·내수는 11.3% 감소해 흔들
6월 자동차 수출은 5.7% 내리며 불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244억 달러를 기록해 2014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생산과 내수에선 내림세를 보이며 흔들렸고 6월 수출도 감소하며 하반기 자동차 산업 전망은 밝지 않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243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물량은 1.5% 증가한 107만 4321대를 기록했다.

최근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제 물가 상승 등 수출 여건이 악화했음에도 2014년 상반기 252억 3000만 달러 이후 최고 수치다. 물량 역시 코로나19 발생 후 반기를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수출이 호재인 배경은 친환경차 비중 확대 영향이 컸다. 친환경차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증가한 25만 1878대, 수출 금액은 73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내수 역시 34.3% 증가한 21만 474대로 나타났다.

수출이 호재임에도 생산과 내수는 경고등이 켜졌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177만 9044대로 나타났다.

내수도 출고 지연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한 80만 7605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부품 수급난과 출하 차질 등으로 10.8% 감소한 66만 8950대, 수입차는 13.8% 감소한 13만 8655대다.

상반기 수출 호재와 달리 6월 수출은 악재가 생기며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태다. 6월 자동차 수출 물량은 5.7%, 수출액은 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물량은 17만 3061대, 금액은 39억 4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모두 마이너스 전환이다. 물량은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선적 지연을 빚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금액에선 경형을 제외한 다른 차종의 수출물량이 축소돼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에서도 상반기와 달리 6월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6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3.8% 감소한 18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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