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연 대표 “청와대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방탄소년단(BTS)이 다음달 중 서울관광 홍보영상을 찍는다.
18일 서울관광재단은 엔데믹 이후 글로벌 관광 시장 선점을 위한 대응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중단하긴 했지만 긴밀하게 협의해 영상을 찍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멤버가 아니라 일부가 등장할 수도 있으며 장소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2017년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라는 주제로 서울로, 한강공원 등 서울의 명소를 알리는 등 매년 꾸준히 서울관광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어기영차 서울편’ 영상은 공개 9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했다.
재단은 6월 서울관광 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과 홍보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홍보 영상까지 더해 글로벌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서울 시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안도 내놨다. 우선, 국제회의(MICE) 행사 유치 마케팅·맞춤형 행사 지원 등으로 서울을 새롭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8월에는 ‘서울 페스타 행사’가 열리고 올겨울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빛초롱 축제’를 개최한다.
자치구별로 특성화된 관광 콘텐츠도 발굴한다. 강북구에는 ‘서울 도심 등산 관광센터’가 9월 정식 개관하고, 광진구에는 반려견 관광 코스가 개발될 예정이다.
5월 10일 개방된 청와대를 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길 대표는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와 경제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관광도시로서는 파리나 런던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며 “청와대 개방은 관광업계에 활력소일 뿐만 아니라 향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개방을 필두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