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첫 업무보고를 한 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과학적이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이행해 NDC(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지키되 원전을 활용해 확보한 탄소 배출 여유분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안전성을 전제로 원전을 K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내용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이사회도 지난 11일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안전성을 고려해 사고 저항성 핵연료 적용과 고준위 바아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 등 조건을 달았는데, 환경부는 이를 고려해 국내 실정에 맞는 K택소노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이외에 초미세먼지를 30% 개선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까지 끌어올리고 환경보전 성과를 낸 기업이 이익을 얻도록 지원하는 내용 등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장관에 “이념과 구호가 아닌 과학 기반 합리적 환경규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환경정책을 하라”며 “탄소중립 목표치는 유지하되 연간 로드맵은 현실적으로 면밀히 설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