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북미에 110억 달러 투자”

입력 2022-07-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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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 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미 지역 내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4조4500억 원) 이상을 현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19일 옐런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방문했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의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옐런 장관은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며 민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신 부회장은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2025년까지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LG화학의 공급망이 미국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극재 공장 신설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6조 원의 투자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번 옐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이 가속화되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미시간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현재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더 나아가 LG화학은 전지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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