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 씨가 최근 불거진 채널 구독 취소 사태와 관련해 “상처를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커뮤니티를 통해 “제 개인의 일이 크게 소란이 돼 죄송하다”며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 내 적어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매사 신중을 기해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팬)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며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팬)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즐겁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김 씨가 의류업체 대표 A 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거졌다. 과거 A 씨가 제작한 티셔츠 디자인과 SNS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티셔츠는 A 씨가 2015년 다른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fuxxxxx summer’ 시리즈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씨는 지난 3일 SNS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남자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게시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캡처된 것들이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 패션 잡지 사진이었다. 걸그룹 사진도 그 시절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트’라는 표현 등으로 남자친구를 두둔하는 듯한 김 씨의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고, 구독자들은 유튜브 댓글에 “할머니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등 인사를 남기며 구독 취소를 암시했다. 지난 1일까지 136만 명이던 ‘박막례 할머니’ 채널 구독자는 6만 명이 빠져 21일 오전 기준 13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