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필러 시장 정조준…6년 연속 최대 실적 노리는 시지바이오

입력 2022-07-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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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가 주력 필러 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6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바이오 재생의료 사업에 이어 에스테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시지바이오는 칼슘 필러 '페이스템'과 히알루론산(HA) 필러 '지젤리뉴'·'에일린'의 잇따른 해외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HA 필러의 중국 품목허가와 유럽 시장 공략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칼슘 필러 '페이스템'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9건의 페이스템 수출 신규 계약을 따냈다. 중동지역(44억 원), 터키(22억 원), 이스라엘(14억 원) 등 3년 간 120억 원 규모이다.

HA 필러군의 수출 계약도 추가했다. 사우디와 시리아,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3년 간 78억 원 규모로 지젤리뉴와 에일린을 수출한다. 이들 필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브라질과 터키 등 5개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미용성형 관련 지출이 큰 30세 이하 연령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52.9%)을 차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19세 미만 인구가 36.8%(약 2억1000만 명)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GCC 국가들은 이민자 비중이 높고 다른 권역보다 높은 개인 소득 및 구매력을 보유해 필러를 비롯한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중국에서 지젤리뉴의 품목허가를 획득, 현지 시장에서 점차 매출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리도카인을 포함한 신제품 '지젤리뉴 시그니처2'를 출시, 중국 수출 규모를 연간 1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HA 필러 시장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2020년 58억 위안(약 1조1300억 원)에서 2025년 147억 위안(약 2조8800억 원)으로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러는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페이스템은 HA 필러 대비 2배 이상 유지 기간이 길고, 볼륨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젤리뉴와 에일린은 가교젤과 히알루론산 입자를 특허공법으로 혼합, 높은 볼륨력과 응집성을 갖고 균일하고 부드럽게 주입된다. 시지바이오는 이런 제품력을 무기로 필러 제품군의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HA필러 '지젤리뉴'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946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각각 32%, 47% 늘어난 규모로, 매출은 2017년 이후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올해는 필러 제품의 수출 지역 확대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약 43% 성장한 14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필러 제품군은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신규 국가 수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에스테틱 사업의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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