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인 23점 차로 기아 타이거즈에 완패하며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26안타를 맞으며 0-23 스코어로 패했다. 23점 차는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최다 점수 차다.
이날 롯데는 시작부터 난조를 보였다.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3이닝 동안 피안타 9개, 사사구 1개로 무려 6점을 허용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조기 강판당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른 진승현, 김민기, 문경찬은 차례로 연속 안타를 맞으며 큰 실점을 남겼다. 4회초 6점, 5회초 10점을 내주며 충격을 안기자 롯데 홈팬들은 줄줄이 관중석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롯데 팬들이 기아 타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 첫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롯데는 이번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만약 롯데가 2승 1패나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을 경우 두 팀의 격차는 3경기 내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격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경기 결과가 발표된 후 롯데 팬들은 공식 SNS 댓글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팬들은 “오늘 경기 최악”, “KBO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야구장 가서 7회에 나온 거 처음이다”, “정신적 피해보상금 입금하라”, “그냥 티켓 환불해달라” 등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한편 롯데는 2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7위)를 상대하고 29일에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8위)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 상대 통산 3승 1패 평균자책점 3.56의 최원준과 올해 롯데전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인 이영하 등 강력한 선발 투수들이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