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상증자, 기업가치 변동 없다면 주가 다시 하락할 것"

입력 2022-07-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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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 무상증자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경고했다.

25일 금감원은 ‘상장기업 무상증자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무상증자비율이 높은 경우,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기업가치 변동이 없다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코스닥 기업이 많아진 데에 따른 조치다.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준비금을 자본금에 전입하는 것으로 자본금과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주의 주식 대금 납입이 없어 기업 가치에는 실질적인 변동은 없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무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기업은 44곳이다.

최근 일부 기업은 주당 5주 이상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당 1주 이하의 무상신주를 배정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올해 들어 이처럼 1주를 초과해 배정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신주배정비율별 분포를 보면 지난해 1주를 초과 배정한 곳은 전체의 13%였으나 올해는 이 수치가 25%로 늘었다.

금감원은 “1주당 신주배정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건 아니다”라며 “무상증자 시 외부자본 유입이 없기 때문에 무상증자 비율이 높다고 기업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리락 이후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자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기업 가치에 실질적 변동이 없다면 결국 주가가 무상증자를 실시하기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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