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 또 가동중단...공급량 20% 수준으로

입력 2022-07-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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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유럽 전체 가스 공급량 5분의 1로 축소
캐나다 예외조항 적용해도...러 “문제 남아있어”

▲독일 루브민에 위치한 러-독 연결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모습이 보인다. 루브민/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공급업체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하나를 추가로 가동 중단하면서 유럽 가스 공급을 5분의 1로 옥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기 수리까지의 가동 기한이 끝남에 따라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위한)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지멘스제 가스관 터빈 엔진 또 하나의 가동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선 현재 2개의 터빈만이 가동되고 있는데, 1개 터빈이 더 가동 중단되면 터빈 하나만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1시)부터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천연가스 하루 운송량이 3300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미 지난달 공급량을 40%로 낮췄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공급량의 절반(20%)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앞서 가스프롬은 파트너인 지멘스에너지가 정비를 위해 캐나다에 보낸 가스관 터빈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반환되지 않았다며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량을 전체의 40%로 줄였었다.

이후 가스프롬은 지난 11일에는 가스관 점검을 이유로 10일간 노트르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아예 중단했었다. 이후 예정된 보수 기간이 끝난 후인 지난주 재가동에 들어갔는데, 가스 공급량은 여전히 전체의 40%로 유지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압박에 캐나다는 지난 9일 대러 제재와 관련해 예외조항을 적용해 가스관 터빈을 독일로 운송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날 가스프롬은 가스관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독일 지멘스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앞서 (우리가) 언급한 위험들을 모두 해소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에 나섰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 장관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불길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지를 약화하려고 있다. 그는 불확실성을 일으켜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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