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필수품 구매 대신 의류, 전자제품 외면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서 월마트 간판이 보인다. 데리/AP뉴시스
월마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2분기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11~13% 감소하고 2분기 영업이익은 11~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치는 2분기 EPS 소폭 상승, 연간 EPS 1% 감소였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의류나 전자제품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며 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통상 필수품은 전자제품이나 의류보다 이익 마진이 낮다.
나아가 “인플레이션은 의류와 같은 제품에 더 많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은 신학기를 앞두고 판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하반기엔 일반 제품에 대한 구매가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하락하고 있다.
빌 사이먼 전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본격적인 경기침체를 앞두고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재고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불거지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