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권오수 전 회장 아들, 대통령 취임식 참석

입력 2022-07-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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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누가 무슨 이유로 초청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전 회장은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데, 그 아들이 취임식에 초청됐다니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권 전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VIP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변인은 “그 아들이 윤 대통령의 아버지와 친인척들이 모여 앉는 자리 뒤편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권 전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권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이 석방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수사가 맹탕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대통령실은 주가조작 핵심 피의자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무엇이고 누가 초청했는지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명확하게 (초청 이유를) 해명하지 못한다면 김 여사와 도이치모터스는 경제 공동체였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당시 취임식 초청단 명단을 저희가 갖고 있지 않아서 일일이 누가 왔다, 안 왔다 확인해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그분이 초청돼 참석했다 해도 그것이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됐고 올해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해당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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